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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명의 강을 위한 수륙재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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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의 강을 위한 수륙재

한 방물 한 방울 빗물이 모여 실개천으로 흐르고, 마을과 산천에 생명을 뿌리며 큰 강을 이루며 다시 대해로 달려가는 그 장엄한 모습을 바라보십시오. 억겁의 세월동안 흘러온 그 강들에 선조들의 삶, 생명의 역사 또한 흘러왔습니다.

끊이지 않고 흐르는 강물은 우리에게 항상 깨어 있으라는 가르침을 주었고, 아래로 아래로 흘러가는 강물은 우리에게 국토와 생명 앞에 겸손하고 또 겸손하라는 낮음의 가르침을 주었습니다. 강의 길은 그 자체가 인간의 길이었으며, 평화와 생명의 길이었습니다.

세간에 더딘 출세간의 삶이지만, 우리의 몸과 마음을 이루고 보듬어온 국토와 생명의 아픔이 사방에서 물밀듯이 들려옵니다. 우리의 생명수인 4대강과 국토 곳곳이 안녕치 못하고, 그 곳에서 살아가는 민중의 삶의 안녕치 못한 것이 현실입니다. 특히 이명박 정부의 파괴적 물신주의가 만든 비극적 산물인 4대강 사업을 바라보노라면, 말없이 소멸되어지는 무수한 생명들의 고통이 불살생의 계율을 잊은 우리의 시대정신을 일깨우는 죽비처럼 들려옵니다.

이에 여기 인간의 무모한 개발주의에 소멸되어지는 뭇생명의 진혼을 위한 작은 공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4대강 공사로 고통 받는 뭇생명에 참회하고, 자연과 인간이 하나의 생명고리임을 일깨우기 위한 기도의 공간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여강선원은 4대강 사업이라는 비극적 산물을 만든 우리 시대를 내밀히 살펴보고, 뭇생명의 위로하며, 우리의 몸과 마음에서 생명의 강을 찾기 위한 모두의 성찰의 공간입니다.

강물은 끊임없이 아래로 스스로를 낮추며 흘러갑니다. 강물이 우리에게 가르치는 삶과 같이 스스로 낮추며 깨어있는 삶을 위한 여강선원의 마음이 세상에 더 넓게 퍼지기를 기원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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