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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문수스님 국민추모문화제 - 법보신문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0-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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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 불자 “4대강 반대” 촛불 들다
 
17일 서울광장서 ‘문수 스님 국민추모문화제’ 봉행
불자-이웃종교인-정치인 등 “생명살림 동참” 선언
“무분별한 살생 막는 ‘행동하는 양심’ 되자” 발원도
 
 

1만여 불자들과 시민들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개발 중단”을 촉구하며 서울광장에서 촛불을 들었다. 대규모 불자들이 서울광장에 다시 모인 건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을 규탄하기 위해 20만 불자들이 범불교도대회를 개최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조계종과 문수 스님 소신공양 추모위원회는 7월 17일 오후 7시 30분 서울광장에서 스님 500여 명을 비롯해 불자들과 시민, 이웃종교인과 정치인 등 1만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문수 스님 소신공양 국민추모문화제’를 봉행했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열린 이날 국민추모문화제는 지난 5월 31일 “4대강 공사 중단”을 요구하며 소신공양한 문수 스님의 뜻을 계승하겠다는 추모의 장이자,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겠다는 화합의 장이었다.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사부대중들은 손에 촛불을 밝힌 채 무분별한 개발로 신음하는 중생들의 고통을 함께 할 것을 목 놓아 외쳤다.

조계종 재무국장 각운 스님의 ‘서원의 북’ 법고 공연으로 막을 연 추모문화제는 소통을 외면한 이명박 정부를 풍자한 동환 스님의 회심곡에 이르러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동환 스님은 회심곡에서 “강 살리기 또 거짓말, 국민반대 무시하는 막무가내 독불장군, 알고 보니 대운하요, 국민사기 땅 투길세”라며 이명박 정부를 꼬집었다. 스님은 이어 “4대강 삽질부터 즉각 폐기(하고) 국민들께 무릎 꿇고 소통하고 참회하는 대통령이 되게 하자”고 노래했다.

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스님은 추모사에서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은 일체중생을 한 몸으로 보는 큰 자비를 실천한 보살행”이라며 “문수 스님 소신공양의 가르침을 통해 많은 불자와 국민들이 자신을 성찰하고 참회하며 새로운 서원을 세우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모였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문수 스님의 49재를 맞아 우리 사회가 생명존중과 상생공영의 대의 속에서 서로에게 귀 기울이고 함께 갈 수 있는 대화와 타협의 길이 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이를 통해 우리 사회가 선진문화 국가로 한걸음 더 도약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은 이웃종교인들에게도 커다란 귀감이 됐다. 추모문화제에는 개신교 목사를 비롯해 가톨릭 신부, 원불교 교무 등 이웃종교인들이 다수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개신교를 대표해 추모발언에 나선 인명진 목사는 “문수 스님의 소신공양 소식에 이웃종교인으로서도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며 “한 수행자의 고귀한 소신공양은 탐욕에 눈이 어두워 생명의 신비를 해치는 무지한 권력과 몽매한 중생들을 향해 내려치는 죽비소리였다”고 밝혔다. 인 목사는 이어 “이제 우리는 천박한 자본주의의 망령에서 벗어나 모든 사람들이 함께하는 공존공생의 세계평화, 정의가 강물처럼 넘치는 세계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 4대강 반대 천주교연대 서상진 신부는 “문수 스님을 기리는 오늘 이 자리는 ‘저기 사람이 있다’고 외치던 용산의 외침이며 복지기금을 받지 못한 가난한 사람들의 외침이며 농토를 잃어버린 농부의 외침이며 4대강에서 죽어가는 생명들의 외침”이라며 “우리 종교인들은 이제 생명을 지키는 일에 함께 연대해 나갈 것”이라고 발원했다.

시민사회단체를 대표해 여성민우회 권미혁 대표는 “문수 스님의 뜻을 계승해 이제 우리도 생명을 살리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이번 여름동안 4대강 현장을 직접 찾아 처참하게 망가진 현장을 살펴보고 정부에 4대강 공사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자”고 제안했다.

이어 가수 한영애 씨와 불교소년소녀합창단의 공연이 이어지자 사부대중은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자리를 뜨지 않고 손에 손을 맞잡은 채 함께 열창하며 추모문화제를 더욱 화려하게 장식했다.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추모문화제는 스님, 원불교 교무, 가톨릭 수녀 등 여성 수도자의 서원문 낭독으로 마무리됐다.

이들 여성수행자들은 1만 참가자들을 대신해 낭독한 서원문에서 “이제 우리는 4대강 문제 뿐 아니라 사회 곳곳에 빚어지는 자연훼손과 환경 파괴를 지켜내는 ‘행동하는 양심’이 되고자 한다”며 “무감각한 일상에서 깨어나 이름 없는 생명들이 신음하는 현장에 이르기까지 무분별한 개발정책을 근절하고 우리사회에 생명평화의 문화가 꽃피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조계종은 7월 18일 오전 11시 서울 조계사에서 총무원장 자승 스님 등이 동참한 가운데 “4대강 반대”를 요구하며 소신공양한 문수 스님의 49재를 봉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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