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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생명파괴 참회" 서울 한강선원 개원 - 불교포커스
글쓴이 관리자 등록일 2010-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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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파괴 참회" 서울 한강선원 개원
21일간 단식기도-"4대강사업 철회까지 기도정진"

 

 

   
서울 조계사 경내에 4대강사업 반대를 위한 '서울 한강선원'이 25일 문을 열었다. 한강선원 천막법당 오른쪽 뒷편으로 조계종 청사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이 보인다.
"서울선원은 국민과 불자들에게 4대강 개발사업의 진상을 알리고, 궁극에는 잘못된 4대강 사업이 철회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수행공간이 될 것입니다."

서울 조계사에 4대강사업으로 희생된 뭇 생명을 위한 참회 기도도량이 문을 열었다.

4대강생명살림불교연대는 25일 오후 2시 조계사 경내에 '서울선원'을 개원하고, 21일간 단식 정진하는 '3.7 생명살림 기도'에 입재했다. 4대강사업을 참회하는 선원이 문을 연 것은 남한강 여강선원과 금강의 금강선원에 이어 세 번째다.

개원식에는 여강선원을 이끌고 있는 수경스님(불교환경연대 상임대표)과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대표 퇴휴스님, 조계종 환경위원회 위원장 주경스님, 금강지킴이불교연대 대책위원장 혜우스님을 비롯해 서상진 신부(4대강사업저지를 위한 천주교연대 집행위원장), 양재성 목사(기독교 환경운동연대 사무총장), 에코붓다 유정길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선원 선원장을 맡은 지관스님(김포불교환경연대 대표)은 "지금 이 시간에도 이웃종교인들이 현장에서 4대강사업 중단을 위한 단식기도를 이어가고 있다"며 "서울선원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사말 했다.

개원식은 격려인사와 박창근씨의 노래 공연, 임동확 시인의 시 낭동 등으로 진행됐다.

   
서울 한강선원 개원식 참가자들은 "4대강 생명살림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일 것"을 서원했다.
참석자들은 유정길 대표가 낭독한 '우리의 입장'을 통해 "우리는 지난날의 탐욕을 겸허히 성찰하고 뭇 생명이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불자들의 의지를 모아내 4대강 생명살림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앞으로 서울선원은 '3.7일 생명살림 기도'와 '생명의 강을 위한 도심 오체투지'를 비롯해 수륙재, 음악회와 세미나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1부 개원법회에 이어 2부에서는 서울선원 현판식과 4대강 생명살림을 위한 24시간 참회정진 기도 입재식이 봉행됐다.

서울선원은 조계종 청사가 마주보이는 조계사 사적비 앞에 마련됐다. 수경스님은 현판식 직전 "할 말이 없다. 유구무언이다"는 간단한 소감만 밝혔으나, 입재식을 집전하는 동안 끝내 눈물을 보여 참가자들을 숙연케 했다.

   
현판식에 이어 수경스님과 지관스님, 정토행자들은 '4대강 생명살림을 위한 24시간 참회정진 기도 입재식'을 봉행했다.   

한편, 이날 개원식이 진행되는 동안 조계사 맞은편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앞에서는 자유민주수호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집회를 열고 "수경스님은 4대강사업을 지방선거에 악용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20여 분간의 집회를 마친 후 해산했으나, 이 중 한명은 개원법회 현장에 난입해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수경스님은 환속하라"며 수 분간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우리의 입장

지금 우리나라 전국토에는 우리땅의 핏줄, 우리몸의 혈관인 강이 무참히도 파헤쳐지고 있습니다. 강은 인간생명의 근원이자 만생명의 근원입니다.
 

무차별적인 대규모 살상행위가 이 시간에도 24시간 강행되고 있습니다. 내장을 훑어내리듯 강의 속살을 헤집고 무수한 생명들을 죽이고 있는 이 현실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만이 우선이고, 돈벌이만 중요하고, 소수의 정치인의 정치적 이권과 재벌의 이익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그 탐욕이 모여서 이 지경의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그러한 상황을 조장하고 방관한 우리도 그 책임이 있음을 깊이 참회합니다.

오늘 우리는 지난날 우리의 이러한 탐욕을 겸허히 성찰하고, 뭇 생명이 공존하는 세상을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일부 토건세력의 이익을 위해 자연과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대다수 국민들의 간절한 호소와 외침을 외 면하는 독재적 국책 사업은 반드시 중단되어야 합니다.

저희 천만 불자는 전국의 주요 사찰에 4대강 개발 중단 촉구 현수막을 내걸고, 주말 법회와 초하루 법회에서 4대강 개발의 부당성과 비경제성, 반사회성, 반생태성의 문제점을 알리고 있습니다. 또 불자들의 의지를 모아내는 운동을 적극 추진하면서 4대강 생명살림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일 것입니다.

인간의 욕망을 정화하고 생명을 잉태하고 길러내는 어머니 강. 강은 생명 그 자체입니다. 자연의 이치가 그러하듯 강의 줄기를 막고 보를 쌓는 그 자체가 이미 살생의 과정이며 어떠한 논리로도 대신할 수 없는 악업임을 우리 모두 깊이 인식해야 합니다.

서울선원에서는 전 국민과 모든 불자들에게 4대강 개발사업에 대한 진상을 정확히 알리고 궁극에는 잘못된 4대강사업이 철회될 때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나아가 주민들과 국민들의 합의를 거치고 충분한 조사와 검토를 거쳐 진행되는 진정한 강살리기가 되도록 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기도정진할 것입니다.

   
서울 한강선원 선원장 소임을 맡게 된 지관스님(김포불교환경연대 대표)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정길 에코붓다 대표는 '우리의 다짐' 결의문을 통해 "4대강 사업이 중단될 때까지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식에 이어 진행된 4대강 생명살림을 위한 24시간 참회기도 입재식.

   
입재식이 진행되는 동안 주경스님을 비롯한 참가자들이 합장한 채 기도하고 있다.
   
입재식을 집전한 수경스님은 끝내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서울선원 개원식이 진행되는 동안 조계사 맞은편에서는 보수단체들이 집회를 개최했다.
   
보수단체 회원 한 명이 서울선원 개원식에 난입해 난동을 부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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